🌰은행 · 활용 아이디어
은행밥 (은행이 조연인 한 그릇)
이렇게 활용해요
은행은 하루 10알 미만이라 은행만으로 배를 채우는 요리는 만들 수 없어요. 그래서 은행밥은 은행을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으로 씁니다. 3인분에 15알을 넣으면 한 사람 몫이 5알이라, 양을 따로 세지 않아도 기준 안에 들어와요. 밥솥에 넣기 전에 은행을 미리 익혀 속껍질까지 벗기는 게 이 레시피의 핵심이에요 — 생은행을 그냥 얹으면 속껍질이 밥에 떨어져 씹히고, 은행이 제대로 익었는지도 확인할 수 없거든요. 가을에 냉동해둔 은행을 꺼내 쓰기 좋습니다.
재료
3인분 (한 사람 몫에 은행 5알) 기준이에요.
| 재료 | 분량 | 비고 |
|---|---|---|
| 깐 은행주요 | 15알 | 미리 익혀 속껍질까지 벗긴 것 |
| 쌀 | 2컵 (쌀 계량컵 기준, 약 360g) | 30분 불려 두면 더 고슬해요 |
| 밥물 | 2컵 | 평소와 같은 양 — 은행은 물이 나오지 않아요 |
| 식용유 | 1작은술 | 은행 볶는 용 |
| 진간장 | 3큰술 | 양념장용 |
| 참기름 | 1큰술 | 양념장용 |
| 송송 썬 대파 | 3큰술 | 양념장용 |
| 통깨 | 1작은술 | 생략 가능 |
필요한 도구
- 전기밥솥
- 프라이팬
- 키친타월
- 볼
- 밥주걱
- 양념장 담을 작은 그릇
만드는 순서
순서대로 따라 해 보세요. 사진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어요.
쌀 씻어 불리기
쌀 2컵을 물이 거의 맑아질 때까지 3~4번 헹군 뒤 물에 30분 불려요. 손톱으로 눌렀을 때 쌀알이 부서지듯 들어가면 잘 불은 거예요. 불리는 동안 은행을 준비하면 시간이 겹쳐요.
은행 15알을 먼저 익혀 속껍질 벗기기 — 여기가 핵심
팬에 식용유를 얇게 두르고 중불에서 은행을 굴려가며 4~5분 볶아요. 속이 투명한 연둣빛으로 변하면 익은 거예요. 뜨거울 때 키친타월로 비벼 얇은 속껍질을 벗깁니다. 밥솥에 생은행을 그냥 넣지 않는 이유는 두 가지예요 — 속껍질이 밥 사이로 떨어져 씹히고, 다 됐을 때 은행이 제대로 익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가 없어요.
밥물은 평소대로 잡기
불린 쌀을 밥솥에 담고 물을 2컵 부어요. 콩나물밥처럼 물을 줄이지 않아요 — 은행은 익는 동안 물이 거의 나오지 않아서, 줄이면 오히려 밥이 되게 지어져요. 밥솥 눈금을 쓴다면 평소 쓰던 선에 그대로 맞추세요.
은행 얹고 백미 취사
손질한 은행 15알을 쌀 위에 골고루 흩뿌리듯 얹고 뚜껑을 닫아 '백미 취사'를 눌러요. 쌀과 섞지 말고 위에 얹어야 은행이 눌리지 않고 모양이 살아요.
양념장 만들기 — 밥 되는 동안
작은 그릇에 진간장 3큰술, 참기름 1큰술, 송송 썬 대파 3큰술, 통깨 1작은술을 넣고 숟가락으로 섞어요. 은행은 향이 은은해서 고춧가루는 넣지 않는 편이 은행 맛을 살려요.
섞어서 세 그릇으로 나누기
취사가 끝나면 주걱을 세워 밥알을 자르듯 아래위로 뒤집어 은행을 고루 퍼뜨려요. 그리고 세 그릇에 나눠 담습니다. 한 그릇에 은행이 5알쯤 들어가면 잘 나눈 거예요 — 이렇게 나눠야 한 사람이 하루치를 넘기지 않아요. 양념장을 기호껏 넣어 비벼 드세요.
알아두면 좋아요
순서대로 했는데 뭔가 아쉬웠다면 여기를 보세요.
이렇게 하면 실패해요
넣을 때 정해야 해요
밥에 섞이고 나면 내가 몇 알 먹었는지 셀 수가 없어요. 먹으면서 조절할 수 있는 다른 음식과 달리, 은행밥은 솥에 넣는 순간 하루치가 정해집니다. '밥에 들어가니까 괜찮겠지' 하고 한 줌 더 넣지 마세요.
아이 그릇은 따로 담으세요
어린이는 하루 2~3알 이내예요. 어른과 같은 양으로 담으면 넘겨요. 아이 그릇은 은행을 2~3알만 골라 담고 나머지는 어른 그릇으로 옮기세요.
혼자 다 먹지 마세요
3인분 기준이라 한 솥에 15알이 들어 있어요. 혼자 여러 그릇 먹으면 하루치를 넘겨요. 남으면 덜어서 식힌 뒤 냉장 보관하세요.
더 맛있게
익혀서 얼린 것만 건너뛰어요
가을에 볶아 속껍질까지 벗겨 얼려둔 은행이라면 2단계를 건너뛰고 언 채로 바로 쌀 위에 얹어도 돼요. 반대로 껍데기째 얼린 은행은 아직 익힌 게 아니라, 까서 2단계를 거쳐야 합니다.
밤·대추를 같이 넣어도 좋아요
가을 영양밥으로 만들 땐 밤이나 대추를 더해요. 은행 개수는 늘리지 말고 다른 재료로 양을 채우는 게 요령이에요.
냄비로도 지을 수 있어요
센 불로 끓어오를 때까지 두었다가 약불로 줄여 12~13분, 불을 끄고 10분 뜸을 들이세요. 뜸 들이는 동안 뚜껑을 열지 않는 것이 요령이에요.






